‘이재명 정부’ 첫 여당 원내대표, 13일 선출...친명계 각축 예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6·3 대선 승리로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3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새 원내대표는 국정 운영의 초기 동력을 좌우할 핵심 인물로,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주 안에 원내대표 경선을 공식 공고하고 후보 등록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과의 소통 능력은 물론, 170석의 거대 야당과의 협상력을 겸비한 인물이 요구되는 만큼,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초기 국정 운영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잘 이해하면서도 당내를 통합하고 야당과도 협의할 수 있는 균형 잡힌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거론되는 유력 후보군은 4선의 서영교 의원, 3선의 김병기·김성환·조승래 의원이다.

서영교 의원은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대표적인 친명계 여성 인사다. 이번 대선에서는 대구·경북 선대위 본부장을 맡아 보수 지역에서 표심 확보에 나섰다.

김병기 의원은 대표적인 ‘신명’(신친명계) 핵심으로, 지난 총선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당내 세력 재편에 기여했고, 대선에서는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김성환 의원은 정책 전문성을 인정받는 인사로, 대선 당시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주요 공약 수립을 이끌었다. 역시 신명계로 분류된다.

조승래 의원은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인물로, 이재명 2기 지도부 수석대변인과 대선 공보단장을 맡아 ‘이재명의 입’ 역할을 해왔다.

이와 함께 친문(친문재인)계 한병도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국회의원단 투표와 권리당원 투표를 병행한다. 민주당은 지난해 당규를 개정해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 후보 선출 시 권리당원 투표 20%를 반영하도록 했으며, 12~13일 권리당원 투표, 13일 국회의원 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