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이정후, 3경기 연속 멀티 출루 신바람

메이저리그 이정후가 3경기 연속 멀티 출루 겸 2경기 연속 3출루를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3연승에 힘을 보탰다. 로이터=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이정후가 3경기 연속 멀티 출루 겸 2경기 연속 3출루를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3연승에 힘을 보탰다. 로이터=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외야수 이정후가 두 경기 연속 3출루, 세 경기 연속 멀티 출루(1경기 2출루 이상)를 기록하며 신바람 활약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MLB 홈 경기에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77(242타수 67안타)로 소폭 올랐다.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부활을 예고한 이정후는 6일 샌디에이고전 3출루에 이어 이날도 세 번 진루하며 기여도 높은 팀 플레이를 선보였다.  

첫 타석부터 기분 좋은 안타를 때려냈다. 1회 무사 2루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틀랜타 오른손 선발 스펜서 슈웰렌바흐의 시속 154.5㎞ 초구 커터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배트를 휘둘러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후속 타자 윌머 플로레스의 우전 적시타 때 3루까지 내달렸고, 도미니크 스미스의 희생타로 홈을 밟았다.  

1회 득점을 기록한 뒤 더그아웃에서 환영 받는 이정후. AP=연합뉴스

1회 득점을 기록한 뒤 더그아웃에서 환영 받는 이정후. AP=연합뉴스

3-0으로 앞선 2회말에는 볼넷을 골라내 3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슈웰렌바흐와 6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1루를 밟았다.  


3-2로 추격당한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을 1루 땅볼로 마친 그는 4-4 동점이 된 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격 기회를 얻었다. 애틀랜타의 바뀐 투수 크레이그 킴브럴을 상대로 승부를 이어가던 중 1루 주자 엘리엇 라모스가 도루를 하다 아웃돼 주자가 사라졌지만, 흔들리지 않고 투구를 잘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만 1루에서 킴브럴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규이닝을 4-4로 마친 양 팀의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10회초 수비를 잘 마친 샌프란시스코의 10회말 승부치기 공격에서 1사 2루 상황에 이정후가 다섯 번째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2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2루 주자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3루로 진루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애틀랜타 우완 불펜 피어스 존슨의 폭투를 틈아 홈을 밟으며 샌프란시스코의 5-4 승리를 이끌어냈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간격을 2경기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