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구조해 이송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포로 교환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습해 최소 5명이 사망했다.
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전날부터 이틀간 미사일 9발과 드론 206대를 날려 보냈으며 그중 미사일 7발과 드론 87대를 격추 또는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는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부상자에는 생후 50여 일 된 신생아와 14세 소녀가 포함됐다.
이호르 테레호우 하르키우 시장은 아파트 건물 18채와 주택 13채가 파손됐다며 이는 "전면전 개시 이후 가장 강력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도 러시아의 포격에 고층 건물 2채가 파손됐고 2명이 사망했다. 또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오데사, 테르노필 지역도 공격받았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살상을 끝내려면 모스크바에 더한 압박과 우크라이나를 더 강력하게 할 수 있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 1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기습 공격에 대한 보복을 공언한 이후 연일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도 드론 407대와 미사일 44발을 발사해 수도 키이우의 응급구조대원 3명을 포함한 6명이 사망하고 약 80명이 다쳤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영토로 날아온 우크라이나 드론 36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30일간 조건 없이 즉각적으로 휴전하자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20%에 달하는 점령지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서방의 군사 지원을 금지하는 등 휴전 조건을 내세우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양측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두 차례 고위급 협상을 벌였으나 휴전과 관련한 성과는 없이 포로 교환에만 합의했다. 이날부터 9일까지 양측은 지난 2일 제2차 협상에서 합의한 포로 교환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