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이적한 FA 허훈 보상으로 현금 선택...KCC로부터 14억원 받는다

형 허웅(왼쪽)의 소속팀 KCC로 이적한 허훈. 뉴스1

형 허웅(왼쪽)의 소속팀 KCC로 이적한 허훈. 뉴스1

 프로농구 수원 KT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부산 KCC로 이적한 가드 허훈에 대한 보상으로 선수 대신 현금을 받기로 했다.  

KBL은 8일 "KT가 FA에 대한 보상으로 KCC로부터 현금 14억원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KT는 허훈의 이적으로 KCC로부터 '보상 선수 1명과 허훈의 지난 시즌 보수 총액(7억원)의 50%, 또는 '선수 없이 지난 시즌 보수 총액의 200%'를 받을 수 있었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허훈은 지난달 28일 원소속팀 수원 KT를 떠나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8억원(연봉 6억5000만원·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KCC와 계약했다. 지난 2017년 1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허훈은 군팀 상무(2022~23시즌)에서 뛴 기간을 제외하곤 7시즌 내내 KT에서 뛰었다. 같은 기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2019~20시즌)와 어시스트왕(2019~20·20~21시즌)을 차지했지만, 우승 트로피를 든 적은 없다. KCC는 전신 현대 시절을 포함 통산 6차례 챔피언에 오른 명문이다.  

KCC는 친형 허웅(32)이 간판 스타로 활약 중일 뿐만 아니라, 아버지인 ‘농구 대통령’ 허재가 10년간 사령탑(2005~15년)을 지낸 팀이기도 하다. 한편,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김낙현이 이적한 서울 SK로부터 선수 없이 보상금만 10억원을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