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5월 4일 조현 당시 외교부 1차관(가운데)의 모습.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서울 외교부에서 내신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12일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공직기강비서관실을 중심으로 한 인사검증팀에서 조 전 대사 관련 자료를 취합해 외교부 장관 인사 검증에 돌입했다. 조 전 대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1·2차관을 역임했다. 이후엔 주유엔대표부 대사를 지냈다. 외교통상부 시절 국제경제국장과 다자외교조정관을 지내 다자외교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외교 현안에 대해 이념적 접근보단 실용적 해법을 모색하는 ‘온건파’ 외교 관료로 꼽힌다.
조 전 대사는 대통령실 외교·안보 콘트롤타워인 북미통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외무고시 동기(13회)로 관계가 원만한다고 한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기조에선 위 실장과 조 전 대사가 서로 장점이 달라 보완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년 총선에서 부산 북갑에 출마한 전재수 의원이 3월 5일 부산 북구 덕천지하도에서 출마에 임하는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있다. 송봉근 기자
전 의원이 최종적으로 해수부 장관에 임명될 경우 북극항로 개척, 해수부 부산 이전 등 이 대통령 공약을 이행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부산 지역에선 북항 재개발, 진해 신항 개발 등 PK(부산·경남) 지역 현안을 해결할 것이란 기대도 받고 있다.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경남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제2부속실장으로 일했었다. 노 전 대통령도 김대중 정부에서 해수부 장관을 역임했었다.
대통령실이 장관급 인사 검증 작업을 본격화하는 분위기지만 장관 후보자 발표는 마찬가지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했던 문재인 정부 보다도 늦어지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의 첫 장관 후보자 발표는 취임 11일 만에 이뤄졌다. 현 대통령실은 파견 공무원 부족 문제 등의 이유로 인사검증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일에는 인사검증 업무를 하는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 직원이 격무로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