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 비통이 선보인 올해의 하이 주얼리 '버츄어시티'. 사진 루이 비통
루이 비통은 1854년 창립 이래 ‘여행의 예술(Art of Travel)’을 창조하며, 전통과 혁신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미학을 구축해왔다. 가죽 트렁크에서 시작된 이 여정은 럭셔리 가방, 액세서리, 레디투웨어, 시계, 주얼리로 확장되며, 매번 새로운 시도와 창의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왔다. 특히 루이 비통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예술과 기술, 장인정신이 융합된 궁극의 창작물로서, 메종의 헤리티지를 더욱 빛내는 상징이 되고 있다. 메종의 정신을 가장 고귀하게 표현하는 방식이자 유한한 시간을 초월해 영원한 가치를 담아내려는 루이 비통의 의지를 담고 있다.
올여름 루이 비통이 선보인 하이 주얼리 컬렉션 ‘버츄어시티(Virtuosity)’는 이런 브랜드 철학을 극대화했다.
이번 컬렉션은 ‘거장의 세계(The World of Mastery)’와 ‘창의성의 세계(The World of Creativity)’라는 두 축으로 나뉜다. 총 12가지의 테마 아래 각자의 세계를 펼치고 있는 110점의 작품은 장인의 손끝에서 오랜 시간 공들여 탄생한 동시에 독창적 스톤 세팅과 루이 비통만의 디자인 언어를 통해 기술과 예술의 경지를 새롭게 써 내려 간다. 이는 단순한 주얼리를 넘어 감각과 감정, 이야기가 녹아든 하나의 완전한 작품이자, 루이 비통이 왜 하이 주얼리를 만드는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제시한다.

루이 비통이 선보인 올해의 하이 주얼리 '버츄어시티'. 키퍼 네크리스와 브로치, 링을 착용했다. 사진 루이 비통

루이 비통이 선보인 올해의 하이 주얼리 '버츄어시티'. 이터널 선 네크리스를 착용한 모델. 사진 루이 비통

루이 비통이 선보인 올해의 하이 주얼리 '버츄어시티'. 모델은 아우라 브레이슬릿과 링을 착용했다. 사진 루이 비통
사보아, 시간을 담은 지혜의 상징
30.56캐럿의 삼각형 컷 호주산 블랙 오팔과 28.01캐럿의 에메랄드가 어우러진 네크리스는 1500시간의 정교한 작업 끝에 완성됐다. 마법 같은 오팔의 컬러와 에메랄드의 깊은 초록빛이 만나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기하학적인 라인과 함께 절제된 화려함을 선사한다. 테마는 이어링, 링, 브레이슬릿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며, 루이 비통 하이 주얼리의 탁월한 기술력과 미학적 완성도를 한눈에 보여준다.

루이 비통이 선보인 올해의 하이 주얼리 '버츄어시티'. 사보아 네크리스를 착용한 모델의 모습. 사진 루이 비통
이외에도 키퍼(Keeper)와 프로텍션(Protection) 테마는 방패 형상과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눈의 대비로 강렬하고 그래픽적인 모티브가 돋보인다. 마에스트리아(Maestria)와 모뉴멘탈(Monumental)에서는 메종의 상징인 다미에 패턴, 정교한 건축적 구조를 이루는 스톤 노하우가 조화를 이뤄 유연한 감각을 보여준다.
거장의 세계는 아포제(Apogée)에서 절정에 이른다. 루이 비통의 트렁크에서 영감을 받은 테마로 작품에 사용한 30.75캐럿 페어 컷 브라질산 에메랄드는 이번 컬렉션에서 주목해야할 보석이다.
이터널 선, 찬란한 해방의 순간

루이 비통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버츄어시티. 이중 태양의 찬람함을 담은 옐로 다이아몬드를 주인공을 삼은 '이터널 선' 작품. 사진 루이 비통

루이 비통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버츄어시티. 이중 태양의 찬람함을 담은 옐로 다이아몬드를 주인공을 삼은 '이터널 선' 작품. 사진 루이 비통
이터널 선의 디자인은 루이 비통의 상징적인 로프 모티프를 재해석한 골드 트위스트 세팅과 파베 다이아몬드 디테일을 통해 강렬한 빛의 향연을 구현했다. 단순해 보이는 형태 속에 고도의 기술력과 세밀한 설계가 숨어 있으며, 이는 총 여섯 가지 방식으로 착용 가능하기도 하다. 각도에 따라 빛을 다르게 반사하는 세팅 기법과 스톤 배치의 조합은 이터널 선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