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글로벌 자동차 경주 대회 '르망24'에 참가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GMR)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내구 레이싱 대회(WEC)의 4번째 라운드인 르망24시는 미국에서 열리는 ‘데이토나24’ ‘세브링12’와 함께 세계 3대 내구 레이싱 대회로 꼽히는 글로벌 모터스포츠 행사다. 르망24에서는 참가 팀마다 운전자 3명이 차량 한 대를 이용해 24시간동안 13.6㎞의 경기장을 300여 차례 주행하는데,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거리를 주행한 팀이 우승자로 뽑힌다. 2시간이면 경기가 끝나는 고속 주행 경기 ‘포뮬러1(F1)’과 달리 르망24시는 꼬박 하루가 걸리는 만큼 차량의 속도뿐만 아니라 안정성, 내구성, 팀워크 등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글로벌 자동차 경주 대회 '르망24' 경기장 안 모습. 오삼권 기자
하지만 GMR의 차량은 경기 시작 14시간만인 15일 오전 6시 10분쯤 멈춰섰다. 주행 중 여러 차례 정비(피트스톱)를 거치면서 힘겨운 레이싱을 이어가다 더 이상 달리지 못했다. 경기 주최 측은 “오른쪽 뒷바퀴에 이상이 발생해 차량이 멈췄다”라고 발표했다. 르망24시 3회 우승 경력의 베테랑 드라이버인 안드레 로테러를 비롯해 제이미 채드윅, 마티스 조베르 등 GMR 선수단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차에서 내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제네시스의 르망24시 경험을 자양분 삼아 고성능 모터스포츠에 대한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르망24시는 최고 등급 경기인 하이퍼카(21대)를 비롯해 르망 프로토타입2(LMP2·17대), 르망 그랜드투어러3(LMGT3·24대) 등 3개 등급 경기에 총 62대의 경주용 차량이 참가했다. 경기장은 전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30만명의 관람객으로 가득찼다. 한꺼번에 대규모 인원이 몰리면서 숙박시설이 부족하자 상당수 관람객들은 서킷 주변의 캠핑 구역에 수만 개의 텐트를 치고 밤새 경기를 지켜봤다.

13일(현지시간)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이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내구 자동차 경기 대회 '르망24' 행사장에서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전략을 설명하는 모습. 오삼권 기자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글로벌 자동차 경주 대회 '르망24'에 참가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GMR)의 차량이 주행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한편, 올해 르망24시 LMP2 등급 우승을 차지한 팀은 폴란드의 레이싱팀 ‘인터유로폴컴페티션’이었다. 최상위 등급인 하이퍼카 경주에서는 이탈리아 페라리의 ’AF 코르세’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