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가경쟁력 20→27위로 하락…대통령실 "'진짜성장' 비전 구체화"

1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와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뉴스1

1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와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뉴스1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17일 발표한 ‘2025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27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2024년까지의 통계자료와 지난해 3~5월에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한국은 전체 69개국 중 27위를 기록해 지난해 20위 대비 7계단 하락했다.

분야별로는 ‘경제성과’가 16위에서 11위로, ‘정부효율성’이 39위에서 31위로 각각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기업효율성’은 23위에서 44위로 크게 하락했고, ‘기반시설(인프라)’ 부문도 11위에서 21위로 순위가 낮아졌다.

IMD 국가경쟁력 평가는 매년 69개국을 대상으로 각국의 경제성과·정부효율성·기업효율성·인프라 등 4개 분야와 20개 부문, 337개 항목을 종합 평가한다. 이번 순위 하락은 특히 민간부문의 경쟁력 저하와 혁신 인프라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부진한 성과와 내란 사태로 이어진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국가경쟁력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관련 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진짜 성장’을 강조했다”며 “비전을 구체화하고 실행해 국가경쟁력 회복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기획재정부의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 운영을 활성화하는 등 국가경쟁력 및 대외신인도를 높일 수 있도록 범부처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스위스는 1위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한 계단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싱가포르는 2위로 내려왔고, 3위는 홍콩이었다.

한국은 아시아 주요국인 대만(6위), 중국(16위)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일본(35위)보다는 8단계 높았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서는 캐나다(11위), 미국(13위), 독일(19위) 등이 한국보다 높은 순위였다. 영국은 29위, 프랑스 32위, 이탈리아는 43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