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열린 캐나다 서부 동포사회와의 대화를 나누기 전 동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오전 캐나다 서부에 거주하는 교민들과 만났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영부인으로서의 첫 공식 행사였다.
김 여사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열린 ‘캐나다 서부 동포사회와의 대화’ 행사 인사말을 통해 “요즘 보면 해외에 계시는 우리 동포분들이 한국 소식을 저희보다 더 잘 알고 계신다”며 “SNS나 유튜브로 너무 자세히 (알고 계시고), 또 판단도 너무 잘하고 계셔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멀리 떨어져서 타국에 계시더라도 조국을 생각하는 여러분의 마음이 (한국에) 살고 있는 저희보다 훨씬 더 간절하다는 것을 더 많이 느낀다”고 했다.
김 여사는 또 “동포 여러분께서 힘든 일도 많고, 또 조국의 걱정 때문에 한동안 더 많이 힘드셨을 텐데 오늘 그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또 조국과 새로운 대통령께 바라는 일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그런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많은 얘기를 들려주시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열린 캐나다 서부 동포사회와의 대화에서 인사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날 행사에는 캐나다 3대 인공지능(AI) 연구소가 위치한 앨버타주 에드먼턴과 캘거리 지역에서 수학하는 AI 전공 유학생과 교수진들은 AI 산업의 동향과 미래 트렌드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소개하기도 했다. 최진영 캘거리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여사님께서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것만으로도, 이민 사회의 외로움과 고단함 속에서 살아가는 동포들에게 큰 위로와 응원이 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참석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소감을 귀 기울여 들은 뒤 “이역만리 타지에서 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지키며 당차게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실감했다”면서 “동포 여러분들이 더욱 마음 놓고 신명 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행사를 마친 뒤 한인회관 방명록에는 “우리 동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당당한 조국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