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통령실, 北공병 러시아 파견에 "우려할 일…지지안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1일 인민군 특수작전무력 훈련기지를 시찰할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란히 선 북한군 장성 3명 좌로부터 신금철 김영복 리창호의 모습(흰색 원안).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1일 인민군 특수작전무력 훈련기지를 시찰할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란히 선 북한군 장성 3명 좌로부터 신금철 김영복 리창호의 모습(흰색 원안). 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공병 병력과 군사건설 인력 등 6000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한 것에 대해 "우려할 일"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캘거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사안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묻자 "정부 입장이 이미 나간 것으로 안다. 우리는 (북한의 파견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해외 노동자의 접수·고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러가 불법적인 협력을 지속하는 데 엄중한 우려를 표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총 600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영토에 매설된 지뢰 제거를 위한 공병 병력 1000명,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파괴된 인프라 복구를 위한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을 파견하겠다는 것이다. 


쇼이구 서기는 안보 문제 논의가 방북의 주요 목적이었다며 러시아와 북한이 쿠르스크 지역 내 병력 협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30년 넘게 중단된 양국 간 항공편이 가까운 시일 내에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日 "지역 안보 관점서도 심각하게 우려할 일"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사마 관방장관도 이와 관련해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북러 군사협력 움직임을 강력히 비난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세의 악화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지역 안보 관점에서도 심각하게 우려할 일"이라며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과 우크라이나의 평화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