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투자·운용전략 짠다…미래에셋운용, 첫 AI 기반 ETF 출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NASDAQ MarketSite)에 글로벌X 소개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 미래에셋운용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NASDAQ MarketSite)에 글로벌X 소개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 미래에셋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모델 분석을 토대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처음 출시했다.

미래에셋운용은 18일 미국 ETF 운용 자회사 ‘글로벌엑스(Global X)’와 AI 전문법인 ‘웰스스팟(Wealthspot)’ 등이 협업해 ‘글로벌엑스 투자등급 회사채 ETF(Global 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 GXIG)’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수많은 기업이 포함된 미국 회사채 시장은 규모가 방대하고 유동성이 풍부해 AI 모델을 적용하기에 적합하다는게 미래에셋운용 측의 설명이다.

이 상품은 AI가 ‘블룸버그 미국 회사채 지수(Bloomberg U.S. Corporate Bond Index)’를 참조 지수로 삼아 다양한 회사채를 섹터, 신용등급, 만기 등에 따라 분류한다. 투자 대상을 선별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모델을 활용한다. 우선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된 재무 분석 및 경제 환경을 토대로 우량 주식을 고르듯 우량 회사채를 선별한다. 그 다음으로 AI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투자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운용 측은 “AI 알고리즘은 스스로 주요 변수 간의 관계성을 파악하고 맥락을 학습하도록 설계됐다. 또 AI 모델이 감지하기 어려운 비정형 리스크는 운용역의 판단을 반영해 전술적인 균형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이준용 미래에셋운용 부회장은 “AI 금융 비즈니스 선도를 위해 수년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철저히 준비해왔다”며 “ETF 시장에서 AI 모델 기반 운용 전략이 보편화하지 않았던 만큼, GXIG가 ‘킬러 프로덕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