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대구 두산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터트린 뒤 기뻐하는 디아즈. 사진 삼성 라이온즈
4위 삼성은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게임 차를 0.5경기로 유지하면서 본격적으로 상위권 싸움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반면 9위 두산은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해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2승 이상)에 실패했다.
초반 분위기는 두산이 주도했다. 두산은 3회 김동준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5회 2사 1·3루서 다시 김동준과 양의지의 연속 적시타가 나와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도 6회말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2사 후 구자욱이 2루타로 출루하자 디아즈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 아치(시즌 26호)를 그려 1점 차로 따라붙었다. 8회말에도 2사 후 김성윤의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득점 기회를 잡은 뒤 구자욱이 좌익수 뒤로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 접전에 마침표를 찍은 영웅은 디아즈였다. 그는 10회말 김성윤의 2루타와 구자욱의 고의4구로 만든 1사 1·2루서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홈구장을 팬들의 환호로 끓어오르게 한 끝내기 3점 아치(시즌 27호)였다. 끝내기 홈런은 올 시즌 3호이자 디아즈 개인 통산 2호다.
디아즈는 한 경기에서 시즌 26호와 27호 홈런을 잇달아 터트리면서 이 부문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19개)과의 격차를 8개로 더 벌렸다. 사실상 독주 체제. 올 시즌 홈런을 56개까지 터트릴 수 있는 페이스다.

18일 잠실 NC전에서 9회말 끝내기 타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송찬의.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에서 KT 위즈를 5-3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KT와는 나란히 승률 0.522로 공동 5위를 이루게 됐다. 롯데는 한화와의 부산 홈 경기에서 6-3으로 이겨 전날(17일)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 3-2로 이겼다. SSG는 7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