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을 모티브로 한 라부부 캐릭터가 해외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이른바 '핫'해지면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매하고자 밤샘 대기 줄이 이어지고 있다. 대여 서비스까지 등장할 정도다. 이 같은 돌풍에 세계 랜드마크에는 라부부 테마 스토어와 플래그십 스토어가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지난 12일 선전(深圳)시 푸톈(福田)구의 한 팝마트(POPMART·泡泡瑪特) 매장에 진열된 라부부(Labubu) 인형. 신화통신
라부부 판매사 팝마트(POPMART·泡泡瑪特)는 글로벌 전략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사업 영역을 약 100개 국가(지역)로 확장했다.

베이징 소재 팝마트 테마파크 팝랜드에 전시된 히든 에디션. 신화통신
라부부로 대표되는 중국 아트토이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 배경은 무엇일까?
지난해 라부부 시리즈는 30억 개 이상 팔려나갔다.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 4월 라부부 시리즈의 미국 및 유럽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배, 6배 급증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제품 구매를 위해 줄을 서는 모습까지 연출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서울 명동거리 팝마트 매장 앞에 줄을 선 사람들. 신화통신
중국의 아트토이 산업은 독특한 제품 디자인, 다양한 판매 채널, 국제화 발전 전략에 힘입어 글로벌 소비재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저장(浙江)성 위야오(餘姚)시 시민이 소장하고 있는 라부부 인형을 보여주고 있다. 신화통신
특히 중국 아트토이 브랜드는 정교한 디자인과 끊임없는 제품 혁신으로 승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왕닝(王寧) 팝마트 창립자는 구체적으로 리듬감 있는 오프라인 매장 동선 설계, 구매욕을 끌어올리는 진열대 배치, AS 프로세스 최적화 등을 언급했다.
라부부는 2019년 설립돼 2025년 폭발적 인기를 얻기까지 꽤 장기간의 발전 과정을 거쳤다.
특히 중국 제조업은 라부부의 성장에 버팀목이 됐다.
왕닝은 중국은 완전한 시스템을 갖춘 산업사슬과 성숙한 산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어 비교 우위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강한 제조업 기반이 있었기에 강한 제품력을 가질 수 있었으며 산업사슬 공급 능력이 지속 성장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6일 '팝마트와 함께 하는 마카오 시티워크(City walk)' 타이파(氹仔)섬 행사장. 신화통신
앞으로도 중국 아트토이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 아트토이 및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 보고서(2024)'에 따르면 내년 중국 아트토이 산업 총 가치는 20%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1101억 위안(약 20조9190억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