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상호금융권에도 가계대출 압박…"과도하면 현장점검"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6월 셋째주 매매가격이 주간 기준으로는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9일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6월 셋째주 매매가격이 주간 기준으로는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9일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이어 상호금융권을 소집해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고, 대출 증가가 과도할 경우 현장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주택 거래량과 가격 모두 상승세를 보이면서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은 특히 상호금융권의 경우 은행권 대출 규제로 인해 ‘풍선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점검하고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19일 상호금융권 중앙회 여신 담당 부서장들을 소집해, 각 기관이 자율적으로 가계대출을 관리하되 자체 목표와 계획에 따라 쏠림 없이 운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16일에는 박충현 은행 담당 부원장보가 은행권과 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조절을 주문한 데 이어, 이번에는 2금융권까지 대응 범위를 넓힌 것이다.

금감원은 만약 가계대출 증가폭이 과도하거나 관리 한도를 초과할 경우, 현장점검을 통해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상호금융권 중앙회에는 각 조합별 가계대출 증가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과도한 확대가 나타나지 않도록 통제하라고 요청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월별 및 분기별로 관리 목표 준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현장점검,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가계부채가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으며, 6월 셋째 주 기준 매매가격은 주간 단위로는 약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