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5단지가 총 6387세대 규모의 초고층 대단지로 재건축된다. 이 가운데 공공임대주택은 785세대가 포함되며, 최고 65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9일 제5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잠실5단지 재건축사업에 대해 건축, 경관, 교통, 교육, 공원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합적으로 심의해 조건부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4월 제3차 통합심의에서 보류됐지만, 조합이 보완 계획을 제출하면서 이번에 재상정됐다.

재건축 이후 잠실5단지는 지하 4층에서 지상 65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33개 동과 판매, 업무, 문화 기능이 결합된 랜드마크 2개 동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 393세대와 장기전세주택 392세대 등 총 785세대의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된다.

단지 중심에는 잠실역, 중앙광장, 한강 수변을 연결하는 대규모 녹지 통경축이 조성될 계획이다. 이 공간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되며, 실내 어린이놀이터, 다함께돌봄센터, 작은도서관, 스마트카페 등 지역 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도 포함된다.

잠실역사거리 일대는 랜드마크 건물을 중심으로 판매, 업무, 문화 기능이 융합된 입체 도시공간으로 바뀐다. 롯데타워를 비롯한 인근 복합상업시설과 연계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광역중심지로서의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도시경관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단조로운 스카이라인에서 벗어나 층수 변화와 개방감을 확보해 조화롭고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예정이다. 단지 내 공원은 산책로를 따라 배치된 쉼터와 운동시설을 갖춘 시민 휴식공간으로 바뀐다. 진입광장에는 수목을 심고 잔디마당 주변에는 사계절 경관을 연출할 수 있는 수종이 식재된다.

보행환경도 크게 개선된다. 잠실역사거리 보도를 확장하고 지하철 출입구를 이전하며, 대지 내 전면공지 6미터를 확보해 보행자 중심의 넉넉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통합심의위는 한강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보행통로의 위치를 송파대로변으로 조정하라고 요청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잠실5단지 재건축 통합심의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효율적 건축계획이 가능해졌다”며 “주거환경 개선과 공공성 확보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