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1패도 없이 시즌 10승 고지 안착…한화 단독 선두 지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코디 폰세(31)의 시즌 10승 역투를 앞세워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2일 대전 키움전에서 KBO리그 역대 7번째 개막 후 선발 10연승을 달성한 한화 에이스 폰세. 사진 한화 이글스

22일 대전 키움전에서 KBO리그 역대 7번째 개막 후 선발 10연승을 달성한 한화 에이스 폰세.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0-4로 이겼다. 이날 두산 베어스를 꺾은 2위 LG 트윈스와의 게임 차도 1경기로 유지했다.  

한화 선발 폰세는 5와 3분의 2이닝을 2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해 10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먼저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그는 특히 올 시즌 1패도 없이 없이 10승을 채워 KBO리그 역대 7번째로 '개막 이후 선발 두 자릿수 연승' 기록을 세웠다.  

개막 후 역대 최다 연승은 2003년 정민태(현대 유니콘스)와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의 14연승이다. 13연승의 세스 후랭코프(두산 베어스·2018년)와 12연승의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2023년), 10연승의 박명환(두산·2005년)과 애덤 플럿코(LG 트윈스·2023년)가 그 뒤를 이었다. 폰세도 이날 승리로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가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한 외국인 중견수 루이스 리베라토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적시 2루타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채은성이 3안타 2타점, 이도윤이 3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노시환(2안타 2타점), 문현빈(2안타 2득점), 이진영(2안타 2타점 1득점), 최재훈(2안타 1타점 1득점) 등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22일 대전 키움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인상적인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한화 리베라토. 사진 한화 이글스

22일 대전 키움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인상적인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한화 리베라토.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1회말부터 공격력을 폭발했다. 2사 후 문현빈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자 노시환이 우전 적시타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2회말엔 두 차례의 번트 야수선택으로 3루 주자가 득점하고 1루 주자도 세이프되는 행운이 따라 3-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4회말 한꺼번에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이진영이 2사 2루에서 좌월 2점포(시즌 7호)를 쏘아올렸고, 리베라토와 문현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노시환의 좌전 적시타와 채은성의 우월 적시 2루타가 잇달아 터졌다. 한화는 5회말 2점, 6회말 1점을 각각 보태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키움 외국인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4이닝 동안 안타 13개(홈런 1개)를 얻어맞고 7실점해 시즌 2패(2승)째를 안았다. KBO리그 복귀 후 네 번째 경기였는데,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실패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폰세가 자신의 역할을 다해줬다. 역대 7번째 무패 10승을 축하한다"며 "(비로) 두 경기를 휴식해 타격감이 걱정됐는데, 결과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다. 홈 구장을 찾아주신 팬들께 활발한 공격력으로 승리를 안겨 드릴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22일 대전 키움전에서 KBO리그 역대 7번째 개막 후 선발 10연승을 달성한 한화 에이스 폰세. 사진 한화 이글스

22일 대전 키움전에서 KBO리그 역대 7번째 개막 후 선발 10연승을 달성한 한화 에이스 폰세. 사진 한화 이글스

한편 LG는 두산과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13-5로 이겨 1위 한화와의 간격을 1경기로 유지했다. LG 선발 송승기는 6이닝을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4패)째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홈 경기에서 7회말에만 대거 6점을 뽑는 뒷심을 뽐내며 삼성 라이온즈에 9-6으로 역전승했다. 최근 4연승. 롯데 세 번째 투수 윤성빈은 7회초를 삼자범퇴로 막고 7년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KIA 타이거즈는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4로 이겨 올 시즌 첫 6연승을 질주했다. 8회초 대타로 나온 김석환이 시즌 1호 홈런을 역전 결승 2점포로 장식했다. KIA 소방수 정해영은 통산 1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NC 다이노스는 수원 KT 위즈전에서 선발 투수 로건 앨런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도 7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8패(3승)째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