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기뢰 사냥꾼' 국산 소해헬기, 첫 시험비행 성공

레이저기뢰탐색장비를 장착한 소해헬기 형상안. 사진 방위사업청

레이저기뢰탐색장비를 장착한 소해헬기 형상안. 사진 방위사업청

 
‘하늘의 기뢰 사냥꾼’으로 불리는 국산 소해헬기가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24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우리 함정의 안전한 출항을 보장하고 작전 임무의 통로를 개척하는 역할을 수행할 소해헬기 시제기 첫 비행 성공 축하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조영상 해군 항공사령관, 신상범 국방기술품질원장, 강구영 KAI 대표이사 등 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다.

해군 핵심 항공전력인 소해헬기는 해군에서 운용 중인 소해함과 유사하게 바다에 설치된 기뢰를 탐지·제거해 함정의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고 해상작전 수행을 지원하는 무기체계다. 수리온 기반 국산 상륙기동헬기(MUH) ‘마린온’에 미군 등에서 검증된 소해임무장비 3종이 탑재됐다. 탑재된 장비는 레이저기뢰탐색장비(ALMDS), 수중자율기뢰탐색체(AUV), 무인기뢰처리장비(AMNS) 등이다.

소해헬기는 지난 2022년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시제기를 제작했으며, 지난 3월부터 지상시험을 거쳐 이달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첫 비행 성공을 계기로 기술 검증 및 안전성 확인을 위한 비행시험을 본격화해 오는 2026년 하반기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소해헬기가 전력화되면 적이 주요 항만에 부설한 기뢰 제거, 해상교통로 및 상륙 해안 진입로 확보 등 해군의 임무 수행 지원에 투입될 전망이다.

강중희(공군준장) 방사청 항공기사업부장은 “소해헬기 사업을 통해 해군 기뢰탐색 능력이 보강되고 안정적인 제거 능력을 보유하게 돼 해군의 전시 임무수행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남아있는 개발일정을 차질 없이 수행해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초비행훈련용헬기 미국 벨-505. 사진 방위사업청

기초비행훈련용헬기 미국 벨-505. 사진 방위사업청

 
방사청은 또한 기존 노후 훈련용 헬기인 500MD와 UH-1H를 대체하는 새로운 기초비행 훈련용 헬기의 전력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새 헬기는 미국 벨사가 제작한 ‘Bell 505’로, 2023년 11월 1호기를 시작으로 2025년 5월까지 총 40여 대가 군에 인도돼 훈련 효율성과 조종사의 안전이 한층 강화됐다.  

Bell 505는 디지털 방식의 계기판과 최신 항법 장비 등 현대식 계기 체계를 탑재해 고등비행용 헬기로의 전환교육이 수월해졌고, 넓은 유리창 구조는 시야 확보를 용이하게 해 훈련생의 공간 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또한, 국내업체가 개발한 비행훈련 시뮬레이터(FTD, Flight Training Device)가 함께 전력화돼 지상에서도 계기비행 훈련과 비상 상황 대처 훈련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