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순직해병특검, 임성근 전 사단장 7월 2일 출석요청…첫 소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 26일 순직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과 면담을 요청하며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을 방문해 입장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 26일 순직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과 면담을 요청하며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을 방문해 입장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오는 7월 2일 수사 개시와 함께 첫 조사대상자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불렀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특검팀은 이날 오전 임 전 사단장에게 다음달 2일 오후 2시까지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임 전 사단장도 이날 언론에 “특검 소속 수사관에게 7월 2일 오후 2시까지 조사를 위해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임 전 사단장은 “진실이 드러날 수 있길 소망한다”며 출석요구에 응해 당일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또 “이미 증거자료를 충분히 제출했지만, 수사 주체가 특검으로 바뀐 이상 이번에 핵심 증거자료는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며 “공수처(고위공작자범죄수사처)로부터 환부받은 기존 휴대폰도 그대로 제출하면서 다시 한 번 포렌식을 해 줄 것을 부탁드릴 것”이라고 했다.

특검은 이날부터 해병대원 순직사건을 수사하는 대구지검과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작자범죄수사처로부터 수사기록물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특검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에 수사기관에 기록 이첩을 요청했고 오늘(30일) 대구지검의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관련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사건 기록이 특검팀으로 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수처의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 직권남용 혐의 사건 역시 오늘 특검사무실로 기록이 인계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 상병의 부대장이었다. 채 상병은 당시 안전 장비 하나 없이 하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숨졌는데, 임 전 사단장이 당시 채 상병 부대에 무리한 수색을 지시했다며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