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4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6차 유네스코(UNESCO)세계유산위원회 회의장 전경. 국가유산청은 30일 내년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후보도시로 부산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최종 개최 여부는 내달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 47차 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사진 국가유산청
내년 한국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할 도시 후보로 부산이 선정됐다. 전 세계 196개국 대표단 등이 참석하는 위원회의 최종 개최지는 내달 15일 결정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30일 열린 2026년(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후보도시 선정위원회 결과 부산이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산은 최종 심사에서 제주와 겨룬 끝에 낙점 받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972년 채택된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세계유산의 등재 및 세계유산 보존·보호에 관련한 중요 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정부 간 위원회다.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196개국 가운데 21개국으로 구성되며 지역별로 위원국을 분배한다. 한국은 2023년 11월 역대 네 번째로 위원국에 선출돼 2027년까지 활동 중이다.
연 1회 열리는 총회는 21개 위원국만 개최 자격이 있다. 회의엔 196개 협약국 대표단,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약 3000명의 세계유산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지난해엔 인도, 2023년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다.
한국은 2026년 회의 개최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에서 각 지자체 대상으로 후보 도시를 공모했다. 지난 6월 5일까지 진행된 공모에서 4개 도시가 접수했고 1차 제안서 평가와 2차 현장조사를 거쳐 부산과 제주가 최종 경합했다.
국가유산청 측은 “선정위원회에서 부산의 주 회의장 여건과 도시 접근성, 주변 권역 세계유산과의 연계성 등을 높이 평가해 개최 후보도시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개최 여부는 다음달 6일~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현재로선 다른 나라에서 개최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아 부산이 유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한편 47차 위원회에선 울주 반구천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울주 반구천 암각화는 앞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로부터 등재 권고를 받은 바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등재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