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국내 최초 대장암 로봇 수술 3000건 달성

서울아산병원 대장암센터 대장항문외과가 국내 최초로 대장암 로봇 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 대장암센터 대장항문외과는 2010년 로봇 수술을 본격 도입한 이후 대장암 수술 전 영역으로 로봇의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최근에는 간으로 암세포가 전이된 경우 등 고난도 수술에도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수술이 까다롭기로 이름난 직장암 치료에도 로봇은 요긴하게 쓰인다. 직장암은 전체 대장암의 약 45%를 차지하며 골반 내 방광이나 생식기와 인접해 수술이 만만치 않다. 서울아산병원 대장암센터는 로봇을 이용, 15배까지 확대된 화면을 통해 병소를 정밀하게 식별하고 관절이 있는 로봇팔을 이용해 주변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정확하게 암 부위를 절제한다. 

대장암센터 소장인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박인자 교수는 “모든 질환이 그렇듯 대장암도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음식을 골고루 적당량 섭취하고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비만 등 대장암 위험 요인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는 게 좋다”고 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대장암센터에는 연간 7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방문한다. 대장항문외과뿐만 아니라 소화기내과·종양내과 등 여러 진료과가 협력해 다학제 진료를 펼친다. 지금껏 시행된 통합 진료만 해도 1만 건 이상이다.


대장암 중 직장암 환자들이 치료 이후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항문 보존 여부. 서울아산병원 대장암센터는 환자 삶의 질을 고려해 직장암 수술의 90% 이상을 항문보존 수술로 시행한다. 항문괄약근을 최대한 보존해 수술 후 정상적인 배변이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