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EPA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진압 후 성당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성당 내부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지붕이 무너져내려 폭격을 맞은 듯 천장엔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렸고, 석재로 만들어진 벽면은 시커멓게 그을렸다. 채 식지 않은 열기 탓에 바닥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날 불길이 잡힌 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부인인 브리지트 여사와 함께 불에 타버린 성당 내부를 둘러봤다. 마크롱 대통령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경제·문화의 중심지로서 파리를 부각하고자 1163년 프랑스 루이 7세의 명령으로 짓기 시작해 완공까지 약 100년이 걸렸다. 중세 이래 프랑스 문화의 정수가 축적·집약된 인류의 유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804년 12월 2일에는 교황 비오 7세가 참석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이 열리는 등 교황청과도 인연이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