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 입양한 게이 커플, 악랄한 성착취범이었다…징역 100년

윌리엄 줄록과 재커리 줄록 부부 가족.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윌리엄 줄록과 재커리 줄록 부부 가족.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에서 아이들을 입양해 강간과 성적 학대를 자행한 동성 부부가 가석방 없는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았다.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월튼 카운티 지방법원은 남아 2명을 입양한 뒤 수년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2년 전 체포된 윌리엄 줄록(34)과 재커리 줄록(36) 부부에게 각각 징역 100년형을 선고했다. 이들 게이 커플은 2018년 기독교 특수지원 기관을 통해 입양한 남아 2명을 상대로 지속적인 성범죄를 저질렀다.

윌리엄과 재커리는 지난 8월과 10월 각각 아동학대 및 성폭력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법원은 지난 19일 두 사람에게 징역 100년형을 선고했다. 감형이나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아 사실상 무기징역에 해당한다.

윌리엄 줄록과 재커리 줄록. 사진 월튼 카운티 검찰

윌리엄 줄록과 재커리 줄록. 사진 월튼 카운티 검찰

 
랜디 맥긴리 지방검사는 “이들은 집을 ‘공포의 집’으로 만드는 등 자신의 욕망을 다른 모든 것보다 우선시했으며 타락 정도는 심각했다”고 비판했다. 

줄록 부부는 2018년 당시 3세, 5세였던 남아 2명을 입양해 성적 학대를 시작했다. 이들은 피해 아동들에게 성관계를 강요하고 이를 촬영해 성착취물을 제작해왔다. 아동 포르노를 만들기 위해 학대 장면을 촬영하고 이를 다른 소아성애자들과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이었던 윌리엄과 은행원인 재커리는 교외 애틀랜타 지역에 살면서 소셜미디어에 풍요한 삶을 과시하는 사진을 올리며 겉으로는 완벽한 가정을 연출했다.  

그러나 2022년 두 사람 중 한 명이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다운로드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조지아 수사국(GBI)은 2022년 7월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유통망을 조사하다 불법영상을 제작해 배포한 혐의로 줄록 부부를 지목해 체포했다. 수사 결과 이들은 입양한 아이들을 여러 차례 추행하고 성폭행한 뒤 이를 촬영해 보관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국은 수사 과정에서 집안 방범카메라 속 학대 장면이 담긴 영상을 발견하고 문자·소셜미디어 메시지 등에서 증거 다수를 확보했다.

현재 10세, 12세인 피해 아동들은 전문가의 보호를 받으며 치료를 진행 중이라고 당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