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성인용품 성장률 세계2위···월요일 주문 몰리는 이유

성인용품 '텐가' 요일별 주문량. [사진 텐가코리아]

성인용품 '텐가' 요일별 주문량. [사진 텐가코리아]

'섹슈얼 헬스케어'를 표방하는 일본 성인용품 브랜드 '텐가(TENGA)'가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약진했다. 텐가는 지난 1년(2018년 3월~2019년 2월)간 텐가가 진출한 50개국의 매출 성장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 시장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85% 성장했다. 텐가는 최근 성인용품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이 점차 개방적으로 변화한 것을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1위는 대만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14% 성장했으며, 3위는 미국이었다.  

텐가 국가별 매출 성장률 순위. [사진 텐가코리아]

텐가 국가별 매출 성장률 순위. [사진 텐가코리아]

판매량 기준 베스트셀러 1위는 텐가의 시그니처 제품 '오리지널 버큠 컵'이었다. 2위는 다회용 제품에 사용하는 '홀 로션', 3위는 휴대 가능한 제품 '포켓 웨이브라인'이었다. 텐가코리아 온라인몰에서 팔린 제품 카테고리는 일회용 50%, 다회용 27%, 로션류가 23%를 차지했다.    

또 한국은 최근 출시한 텐가 스피너 제품 판매량이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스피너는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고가의 제품이다. 텐가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신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한국 소비자들의 특징이 성인용품 판매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고 풀이했다.  

소비자 패턴을 분석한 결과 월요일에 성인용품을 사는 소비자가 가장 많았다. 이후 화요일·수요일 판매량이 뒤를 이었다. 주초 주문량이 많은 이유에 대해 텐가 측은 "주말에 주문하면 월요일에 발송되기 때문에 바로 배송되는 월요일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빨리 받아서 즉시 사용해보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텐가는 자동차 정비공 출신 마쓰모토 코이치(52) 대표가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성(性)'을 목표로 2005년 창업했으며, 전 세계 성인용품 시장점유율 1위로 차지하고 있다. 한국엔 2016년 진출했으며, 연간 약 10만개 이상 팔렸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