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5~6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9’를 통해 내한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스팅. 첫째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사진 유니버설뮤직]](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23/f44c50ca-82df-4739-90ac-b3adab5d062b.jpg)
다음 달 5~6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9’를 통해 내한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스팅. 첫째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사진 유니버설뮤직]
지난 5월 새 앨범 ‘마이 송스(My Songs)’를 발매한 영국 싱어송라이터 스팅(68)의 지론은 명쾌했다. 1978년 3인조 밴드 폴리스로 데뷔한 이후 40여년의 음악 인생을 결산하는 베스트 앨범이지만 “드럼 등을 추가해 현대적 사운드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것. 수많은 히트곡 중 15곡을 엄선해 새롭게 리믹스하거나 다시 녹음했다.
특히 1985년 발표한 솔로 1집 수록곡 ‘이프 유 러브 섬바디 셋 뎀 프리(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는 지난 14일 미국 빌보드 댄스 클럽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세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 영화 ‘레옹’의 삽입곡으로 유명한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Shape Of My Heart)’도 젊은 층 사이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래퍼 주스 월드가 이 곡을 샘플링해 만든 ‘루시드 드림스(Lucid Dreams)’가 빌보드 싱글 차트 2위에 오르는 등 재소환되고 있는 덕분이다.
![지난 5월 발매한 ‘마이 송스’ 앨범. 2019년 버전으로 재해석된 15곡이 수록됐다. [사진 프라이빗커브]](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23/8f9b0127-b299-493b-9ce7-61879c3f1eb7.jpg)
지난 5월 발매한 ‘마이 송스’ 앨범. 2019년 버전으로 재해석된 15곡이 수록됐다. [사진 프라이빗커브]
이번 공연은 ‘마이 송스’ 발매 기념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새롭게 편곡된 버전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지난 2011년, 2012년 내한공연 당시 폭설로 고생한 그는 “좀 더 따뜻한 계절에 한국을 다시 찾게 돼 기쁘다”며 “이번엔 서울 시내에서 산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데뷔 42년 차인 스팅은 쉼 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혁신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록과 재즈는 물론 클래식ㆍ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동해왔다. 지난해 자메이카 출신 뮤지션 섀기(53)와 함께 발표한 레게 앨범 ‘44/876’으로 그래미에서 17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영국(44)과 자메이카(876)의 국가번호를 조합해 만든 앨범명처럼 그의 음악에는 “어떠한 경계도 존재하지 않는” 셈이다.
![클래식 연주자들과 협업하고 있는 모습.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사진 유니버설뮤직]](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9/23/5ccbc95b-0cae-484c-a40d-42b00906308c.jpg)
클래식 연주자들과 협업하고 있는 모습.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사진 유니버설뮤직]
요가와 명상을 즐기는 사색가답게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낚시에 비유하기도 했다. “항상 눈과 귀를 열어놓고, 무엇인가와 연결된 상태에서, 깨어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잠에서 깰 때, 창밖을 내다볼 때,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등 모든 순간이 음악으로 탄생할 수 있으니까요. 음악적 소재는 다 저 강 속에 있으니 그걸 낚기만 하면 되는 거죠. 앞으로도 많은 것들을 시도하면서 아티스트로서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