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2/f26d48b7-749d-4c57-b0bb-07fa392092bf.jpg)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 나경 판사 심리로 22일 열린 최 회장이 노 관장을 상대로 제기한 이혼 소송의 4차 변론기일에 최 회장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앞서 2, 3차 변론기일에 직접 참석했던 노 관장은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재판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최 회장은 그보다 이른 10시 40분쯤부터 법원에 나와 재판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재판 시작 15분 만인 11시 45분에 법정을 나왔다. ‘오늘 출석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최 회장은 옅은 미소만 지은 채 별다른 대답 없이 빠른 걸음으로 법원을 빠져나갔다.
앞서 최 회장과 노 관장은 3차례에 걸쳐 조정기일을 거쳤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정식 재판을 통해 이혼 여부를 가리게 됐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말 한 일간지에 보낸 편지로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한 여성과 사이에서 낳은 혼외자녀의 존재를 공개하면서다.
당시 최 회장은 “제 잘못으로 만인의 축복은 받지 못하게 되어버렸지만, 적어도 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며 해당 여성과 재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노 관장이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자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을 신청했다. 노 관장은 이후로도 ‘이혼 불가’ 입장을 고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