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강동구 한 미용실에서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29/60ac5f3d-373b-4eb1-90af-beeb7072ab46.jpg)
26일 서울 강동구 한 미용실에서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수록 ‘신입’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배로 느끼고 있다. 일부 프랜차이즈의 경우 월세지원, 로열티 면제 등의 운동을 하는 반면, 이들은 사업을 시작할때 대출받은 이자도 내지 못하게 생겼다는 분위기다. 이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가 한 달만 더 지속돼도 문을 닫아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미용실 “직원 월급 주기 어려워 휴점도”
프랜차이즈 미용실에서 일하다 독립한 이씨는 “단골손님도 어느 정도 모였고, 그 동안 모은 돈으로 미용실 운영에 필요한 것들을 갖췄는데 신종코로나 때문에 예약이 모두 취소되고 있다”며 “혹시나 예약하지 않고 방문하는 손님들이 있을까봐 가게 문을 열고는 있지만 2월부터 손님은 2명뿐이었고, 그마저도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난 2월 셋째 주부터는 손님은커녕 아예 방문판매원조차도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뿐만이 아니다. 아예 3월 첫째 주까지 미용실 문을 닫는다고 공지한 영업장들도 많다. 약 3주간 임시 폐업한다는 한 미용실 원장은 “문을 열면 직원들 월급도 챙겨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러기가 힘들어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며 “얼른 이 사태가 지나가길 기도할 뿐”이라고 말했다.
공연업 "이번 달 수입은 0원"

지난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한 PC방 내부가 텅 비어 있다. 함민정 기자
공연업체를 운영하는 이들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연주회와 콩쿠르 의상 대여와 사진 촬영 업무를 하는 A씨는 “모든 행사가 취소돼 이번 달 수입이 0원”이라며 “전달도 적자라 돈을 빌렸는데 이번 달도 돈을 빌려야 하나”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졸업식,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많은 2월에 최고 소득을 올리고 행사 시즌인 5월까지 약 3개월 동안 그때 번 돈으로 생활을 해 왔다”며 “이번 2월은 완전히 망해서, 앞으로 남은 시간을 버텨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금융지원책 있지만 현장에서는 '그닥'
함민정·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