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전담병원인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의료진들이 감사와 격려의 손편지가 전시된 게시판을 앞을 지나가고 있다. 오영환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 내과 의사는 확진 환자를 확진 전 진료하면서 노출된 사례”라며 “2월 26일과 29일 두 차례 두 명의 확진자를 (양성 판정 이전) 진료한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건소 역학조사에 따르면 진료 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한다. 발병 전까지 진료 해왔지만 정확한 날짜는 확인 안 됐다. 가족 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일반적인 진료 과정에서 감염돼 의료인이 사망한 것으로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게 생각한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망원인과 관련해선 중앙임상위원회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주치의가 코로나19 관련된 사망으로 분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심한 폐렴이 있었고 폐렴을 치료하는 과정에 심근경색증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돼 있다. 현재 코로나19와 관련된 사망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발표에 따르면 해당 의사는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의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본부장은 “기저질환이 있었지만 개인 의무정보이기 때문에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