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아내 김정옥 여사가 10일 대전시 중구 대전평생교육원에 마련된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5분쯤 아내 김정옥 여사, 당직자들과 함께 대전시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를 했다. 마스크를 쓴 채 카니발 승합차에서 내린 이 대표는 현장에 도착한 뒤 기다리고 있던 민주당 황운하 후보(대전 중구),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등과 인사를 나누고 투표장으로 들어갔다.
이 대표와 김 여사는 건물 안쪽으로 들어서면서 손 소독제로 소독한 뒤 직원으로부터 일회용 비닐장갑을 받아들고 투표장으로 이동했다. 이 대표는 세종시가 주소지로 사전투표 장소인 대전 중구에서는 ‘관외 선거인’으로 분류돼 별도의 줄을 이용해 투표장 안으로 들어갔다. 선거 관계자로부터 투표용지를 받아 든 이 대표는 투표함에서 기표한 뒤 별도의 봉투에 담아 투표함에 넣었다.
투표를 마친 이 대표는 “(집이)세종이지만 투표를 권장하는 차원에서 오늘 가까운 도시에서 사전투표를 했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19세 이상 청년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데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투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와서 보니 혼잡하지 않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코로나19 대비도 잘한 것으로 보인다”며 “본 투표일보다 줄도 길게 서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투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아내 김정옥 여사가 10일 대전시 중구 대전평생교육원에 마련된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에 도착해 투표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신진호 기자
대전 중구에 출마한 황운하 후보도 아내 김미경씨와 함께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황 후보는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많은 분이 투표에 참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20대 초반의 시민은 “국회의원 투표는 처음 하는 건데 정당과 후보의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봤다”며 “어떤 후보가 당선될지는 모르겠지만 코로나19로 힘든 국민에게 힘이 되달라”고 당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9시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둔산1동 사전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허 시장은 “선거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르지는 만큼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위생수칙도 지켜달라”며 “분산 차원에서라도 사전 투표에 많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아내 남윤자씨와 함께 이날 오전 11시 충남도서관에 마련된 홍성·예산 선거구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이춘희 세종시장도 오전 7시30분 부인과 함께 새롬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21대 총선에서 대전 중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가 10일 대전시 중구 대전평생교육원에 마련된 은행선화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한편 21대 총선 사전투표는 10~11일 이틀간 이뤄지며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 투표장에 도착하면 모든 유권자는 먼저 발열 체크를 받게 된다. 열이 없으면 바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열이 있으면 별도의 공간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하게 된다. 20대 총선 때 사전 투표율은 12.9%였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