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이날 오후 3시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오 후보의 유세현장을 찾았다. 유세를 지켜보던 김씨는 오후 4시쯤 유세 차량에 올랐다. 김씨는 “국회든 정치권이든 ‘듣보잡’을 위한 사람들, 듣도 보도 못한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며 “청년들이 직접 정치하는, 가진 것 없이 정치하는 청년들에게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는 저와 오랫동안 활동했다. 이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가서 청년들을 위해서 무언가 할 수 있는 깔개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김씨는 “민주당이든 통합당이든 지지하는 건 개인의 자유이지만 비례투표에서 3석 정도는 미래당에서 가져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보수당의 역할을 하고 정의당, 미래당, 녹색당 등이 민주당과 수권 경쟁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도 했다.
김씨가 오 후보를 지원하고 나선 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김씨는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오 후보를 응원하는 영상을 찍기도 했다. 김씨는 이 영상에서 “제가 고민정 후보하고도 친해서, 여기 축사하면 고 후보로부터 항의를 받을 것 같기도 하다”며 “솔직한 말씀으로 오태양과 고민정의 2파전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김씨는 앞서 “오 후보와 알게 된 지 10년이 넘었다”며 “세상 사람들을 위해 가능성이 없는 것을 현실로 만드는 일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양심적 병역거부도 그랬고, 정치에서도 그러리라 믿고 있다”고 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