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중국 '역대급 피해'···폭우로 경제손실 14조 넘었다

11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시의 건물들이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잠겨 있다. 12일까지 중국 전역에서 홍수로 38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4조원이 넘는 경제손실이 발생했다. [EPA=연합뉴스]

11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시의 건물들이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잠겨 있다. 12일까지 중국 전역에서 홍수로 38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4조원이 넘는 경제손실이 발생했다. [EPA=연합뉴스]

중국에서 지난달부터 계속 내린 폭우로 380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역대급'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이후 양쯔강(長江)과 화이허(淮河)·둥팅호·포양호·타이호 등 주요 강과 호수를 비롯한 212개 하천이 이미 경계수위를 넘었다. 이 중 19곳에선 사상 최고 수위를 보이고 있다.   
 
양쯔강으로 이어지는 중국 최대 담수호인 장시(江西)성 포양호의 경우 12일 오전 8시 현재 수위가 22.75m까지 올라갔다. 이는 1998년의 종전 최고 기록보다 14㎝ 높은 수치다. 중국 당국은 포양호 유역의 대홍수를 우려하면서 전날 홍수 적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이처럼 각지의 하천이 범람하면서 충칭(重慶)시와 장시·안후이(安徽)·후베이(湖北)·후난(湖南)·장쑤(江蘇)·저장(浙江) 등 27개 성에서 3789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14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긴급 대피한 사람도 224만명을 넘어섰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면서 재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2만8000여 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농경지 353만2000ha가 물에 잠겼다고 방송은 전했다. 경제적 손실이 우리 돈으로 14조원을 넘어섰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상황이 악화하자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홍수 방지의 결정적 시기에 진입했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고 방송은 전했다.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을 구조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투입하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