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체조교실서만 닷새간 23명…수강생 접촉 고교생 추가 확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강원 원주시 무실동의 한 체조교실이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강원 원주시 무실동의 한 체조교실이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강원 원주시 체조교실을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발생했다.

 23일 강원도와 원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원주시 무실동에 사는 고교생 A군(17)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은 무실동의 체조교실 이용자인 B군(17·원주 50번)과 같은 반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보건당국은 A군이 병설유치원 40대 교사(원주 40번)의 자녀인 C군(17·원주 53번)과도 같은 반인 것도 확인했다.

 A군은 지난 21일 검사에서 재검 대상자로 분류돼 다시 검사한 결과 이날 양성으로 판정됐다. A군은 원주의료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A군이 체조교실 이용자와 유치원 교사의 자녀와 같은 반으로 확인됨에 따라 최초 감염경로와 감염원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무실동의 복합상가 건물에 있는 해당 체조센터는 소규모 회원제로 운영되고 현재 등록된 회원은 41명이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원주 체조교실 관련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23명으로 늘었다. 체조센터 관장을 비롯한 수강생과 가족, 접촉자들이다.

 보건 당국은 이동선별소를 운영해 체조교실 확진자와 접촉한 중고교 학생 1108명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이날 강원도에서는 춘천시 거주 초등학생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춘천 18번 환자의 손자들이다. 강원도내 전체 확진자는 136명으로 집계됐다.

최종권 기자, 원주=박진호 기자 choig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