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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입구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순경 채용 필기시험은 전국 94곳 시험장에서 진행됐다. 총 2735명을 선발하는 시험에 5만 1419명이 몰려 경쟁률 18.8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험이 종료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 등 온라인상에서 필기시험 일부 문제가 유출됐다는 성토성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필기시험 선택과목인 '경찰학개론' 9번 문제가 잘못 출제됐는데, 일부 시험장에서 감독관 등이 정정된 문제를 칠판에 써 놓았다면서다.
![순경 채용 필기시험이 시행된 19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험 시작 직전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확인에 나섰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9/19/ae511eb3-5817-42b1-aebd-d79f6f084a87.jpg)
순경 채용 필기시험이 시행된 19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험 시작 직전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확인에 나섰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문제는 정정된 문제를 칠판에 적은 시점이 휴대폰이나 관련 소지품을 제출하기 전이었다는 점이다.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수험서에서 해당 문제를 찾아보거나 휴대폰을 이용해 칠판에 적힌 문제를 미리 찾아볼 수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며 형평성 논란이 이어졌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카페 중 24만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경찰공무원을꿈꾸는사람들'(경꿈사)에는 이날 오전 한 수험생이 칠판을 찍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 속 칠판에는 ''경찰관 직무집행법' 및 '위해성 경찰장비의 사용기준 등에 관한 규정'상 경찰장비의 사용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이라고 쓰여 있다. 해당 문제의 변경 전 내용은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경찰장비의 사용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이다.
이에 사진 속 수험생은 "지금 필기 다 볼 수 있는데 저 문제는 그냥 주는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칠판을 촬영한 시간은 이날 오전 9시 2분께로 추정된다.
이에 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사실 확인 중"이라며 "문제 유출 여부를 확인한 뒤 추후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