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TV, 중국서 약 9400대 리콜

LG전자의 올레드 TV가 걸린 전시장, [사진 LG전자]

LG전자의 올레드 TV가 걸린 전시장, [사진 LG전자]

LG가 국내에 이어 중국에서도 TV 부품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들어간 파워보드(배전반) 문제로 지난 7월부터 국내에서 실시한 자발적 무상교체(리콜) 때와 같은 증상이다. LG전자는 파워보드를 TV 패널 뒤에 부착하고 있다.  
 

중국서도 자발적 리콜 실시

LG전자는 최근 중국 정부에 OLED(올레드) TV 13개 모델에 대한 자발적 리콜 계획을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리콜 규모는 중국에서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판매한 OLED TV 9434대다. LG전자는 중국 법인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해당 계획을 공지했다. 

 
LG전자에 따르면 OLED TV 일부 모델에 들어간 파워보드에서 부품 내 전류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파워보드 내 전류가 증가하면 과열 문제가 발생하거나 TV 패널이 부분적으로 검게 변할 수 있다. 앞서 LG전자는 일부 제품에서 TV 전원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을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특정 기간에 공급된 파워보드 내 부품에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올 7월 LG전자는 국내에서도 동일한 문제로 OLED TV 18개 모델(약 6만대)에 대한 리콜에 들어갔다. 내수 시장에서 리콜을 시작한 이후, LG전자는 OLED TV를 판매하는 개별 국가별로 리콜에 들어간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중국 시장규제국은 “리콜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고를 내렸고, LG전자는 이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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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에 따르면 중국 규제 당국은 자국 TV 업체 대비 외산 TV 업체에 까다로운 기준을 내세우는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중국 TV 시장에서 삼성(4.8%)과 LG(1.2%) 모두 점유율이 5% 미만이다. TV 점유율 1~3위(매출액 기준)는 자국 업체인 하이센스·스카이워스·TCL이 차지했다.
 
LG전자는 "국내에서 일부 TV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자발적 부품교체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진행하기로 했다. 북미·일본 등을 제외한 220V 전압 사용 국가에서 각국 규제기관과 협의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