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의 승리가 확실해지고 있다. 대세가 굳어진 상황에서 우리도 바이든 시대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는 초당적으로 방미 외교에 나서야 한다. 일전에 이낙연 대표도 대선결과와 상관없이 방미 의원단 파견 제안한 바 있다”며 “외교안보 상임위를 중심으로 초당적 방미 의원단 조속히 구성해 워싱턴으로 보낼 것을 여야에 제안하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한·미 양국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바이든이 대북외교에 낯선 만큼 한국의 중재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하 의원은 미국 대선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불복’ 선언을 공식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트럼프가 승리 선언하고서는 부정선거라고 말한다. 또 승리선언하고선 개표중단을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이겼는데 왜 개표중단하자는 것인지 왜 자기가 이겼는데 부정선거라고 우기는 것인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한국과 달리 말년이 불행하지 않았다. 유종의 미가 있었다”면서도 “트럼프가 유일한 예외”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정치 최선진국이었던 미국이 지도자를 잘못 뽑는 바람에 한방에 정치 후진국으로 전락했다”며 “트럼프 정신 좀 차리고 세계 최강 대통령 답게 품격을 지키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끈 떨어진 트럼프 김정은은 놀아주지도 않을 것이고 벗이 되어줄 유일한 사람은 한국의 민모씨 정도겠다”고 힐난했다.
한편 이날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택이 있는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갖고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바이든 후보는 “아직 최종 승리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수치를 보면 분명하다. 내일 만나자”고 했다.
현재 미 언론은 바이든 후보가 최소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분석한다. AP통신과 폭스뉴스는 바이든 후보가 264명의 선거인단을 얻었다고 보고 있고, CNN,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 등은 253명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AP 등이 선거인단 11명이 걸린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고 본 반면 CNN 등은 애리조나를 아직 경합주로 분류해 발생한 현상이다.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는 각각 20명,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따라서 바이든 후보가 이 두 곳에서 모두 이긴다면 매직넘버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