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자 모두 음성” 가슴 쓸어내린 대치동…수능 방역은 ‘비상’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나흘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대치동 학원에서 수험생이 확진 판정을 받자 '수능 방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지역 수험생 확진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수험생 자가격리자는 40명 선으로 서울시는 합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내년 2월 5일 대학별 평가 종료 시까지 가동하기로 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2주 동안 운영되는 '수능 특별 방역 기간' 첫날인 지난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학원에서 새마을협의회 마을사랑방역봉사대 관계자들이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2주 동안 운영되는 '수능 특별 방역 기간' 첫날인 지난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학원에서 새마을협의회 마을사랑방역봉사대 관계자들이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대치동 학원서 수험생 확진…접촉자 모두 ‘음성’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 27일 타 시·도에 거주하는 한 수험생이 대치동 학원에 다니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 간 감염이었다. 강남구는 이튿날 강사 3명과 수강생 88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29일 “코로나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은 모두 강남구 보건소에서 자가격리가 아닌 능동감시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접촉자를 분류한다. 통상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음성판정이 나왔더라도 자가격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능동감시는 자가격리와 달리 스스로 발열이나 기침 등 유증상 여부를 체크해 보건소에 알리는 것으로 이동 제한이 없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성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책상 칸막이가 설치되고 있다.뉴스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성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책상 칸막이가 설치되고 있다.뉴스1

 강남구는 “역학조사에서 학원과 학생들이 모두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조사돼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남구에 따르면 이 학원은 한 수업에 정원을 반으로 나눠 밀집도를 줄이고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 관계자는 “학생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자습실은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조사돼 자가격리자로 분류된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코로나 대비 수능 고사장 확대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서울시는 최근 확진자 증가세와 맞물려 수험생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별도 고사장을 추가로 확보했다. 확진자의 경우 별도 고사장이나 병원에서 수능시험을 치를 수 있다. 서울시가 마련한 수험생 확진자를 위한 시험실은 서울의료원과 남산유스호스텔 2곳(총 27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에 마련한 고사장 외에 추가로 더 확보해 수험생 확진자가 시험을 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을 위한 별도 고사장도 최대 440명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확보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수능을 앞두고 대치동 학원 등 학원가를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져 관련 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능일, 자가격리자 어떻게 시험 보나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사용될 코로나19 비말 차단용 수능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 모습. 김경록 기자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사용될 코로나19 비말 차단용 수능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 모습. 김경록 기자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별도로 22곳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수능 당일 거주지인 구청 전담반에서 시험장까지 이동을 도울 예정이다. 자차로 이동하고, 전담공무원이 상황판을 통해 동선 관리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자차 이동이 안 되는 경우엔 구급차 등을 지원한다. 구급차 지원 외에 구청에서 방역 택시를 매칭해 지원하거나, 유사시엔 관용차량을 활용해 수능 지원을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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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도 마련했다. 수능이 끝나면 서울시교육청이 폐기물을 수집해 관할 보건소로 보낸 뒤 의료폐기물로 소각처리 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능 당일 시험장 응원을 많이 해왔는데, 올해는 수능 응원을 나오지 않는 것이 진짜 응원”이라며 “수능 후에도 당일 오후부터 PC방과 노래방 등을 집중 점검해 코로나 확산 우려를 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5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관련해 전일 15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총 171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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