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정은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 결심"…기강 잡기 나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최말단 책임자들이 모인 세포비서대회에서 '고난의 행군'을 언급하며 기강 잡기에 나섰다. 

지난 6일 수도 평양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당 최말단' 세포비서 대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지난 6일 수도 평양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당 최말단' 세포비서 대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8일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진 도상에 많은 애로와 난관이 가로놓여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은 순탄치 않다"며 "그 어떤 우연적인 기회가 생길 것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 그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고난의 행군'은 1990년대 기근 등 내외부 환경이 어려워지며 아사자가 대규모로 발생하자 당시 북한에서 펼친 위기 극복 구호다. 

대북 제재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이를 견뎌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위기 당시의 구호를 다시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이날 당세포의 과업 10가지로 사상교육과 통제의 중요성을 꼽았다. 

그는 "청년들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적지 않고 새 세대들의 사상 정신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며 "당세포들은 청년교양 문제를 조국과 인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운명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 사업에 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단위특수화와 본위주의,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와의 투쟁을 재차 강조하며 "당 생활에서는 높고 낮은 당원, 예외로 되는 당원이 있을 수 없으며 이중규율이 절대로 허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