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중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 김성태 기자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 지속력을 키우기 위해 이른바 ‘부스터 샷’(추가 접종) 계획을 수립 중인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도 관련 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16일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구체적인 과학적 자료를 받지 않아 해당 자료들을 갖고 전문가들과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배 반장은 “우리나라도 현재 접종자들 중 표본에 대해 최장 2년까지 몸 안에서 얼마나 코로나19에 대항할 항체가 형성되는지 ‘항체가 지속력’을 조사 중”이라며 “의사결정이 변경될 필요가 있으면 전문가위원회 등을 통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재시간) CNBC 인터뷰를 통해 “2차 백신접종 완료 후 12개월 내로 1회분 추가 접종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1~2차 접종을 마친 뒤 6~12개월 사이 3번째 접종을 받은 후 매년 다시 접종을 받는 것이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고 소개했다.
화이자는 임상3상 피험자 중 1만2000여명에 대한 분석 결과, 접종 6개월 후에도 91% 이상의 예방효과를 유지했다고 이달 초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이후 얼마나 효과가 지속될지에 대한 연구결과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정책을 이끄는 데이비드 케슬러 수석과학담당자도 부스터 샷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하원 코로나19 대응 특별위원회에서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