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金金金金金金金金金…한국 여자 양궁 9연패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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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린 기자 사진 박린 기자
25일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른 장민희(왼쪽부터), 강채영, 안산. 도쿄=장진영 기자

25일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른 장민희(왼쪽부터), 강채영, 안산. 도쿄=장진영 기자

金金金金金金金金金. 한국 여자 양궁이 또다시 해냈다. 올림픽 단체전 9연패를 달성했다.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 안산(20·광주여대)가 출전한 한국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세트포인트 6-0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단체전이 도입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9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선배들이 쌓아온 업적은 작지 않은 부담감으로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개인전보다는 단체전 금메달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해설가로 나선 2016 리우올림픽 2관왕 장혜진은 "단체전 금메달을 따는 순간, 기쁨보다는 '다음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은 부담스럽겠구나'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한국 여궁사들은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8강부터 결승까지 안산~강채영~장민희 순으로 화살을 쐈다. 결승 1세트 첫발에서 안산이 9점, 강채영이 10점, 장민희가 9점을 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두 번째 슛에서는 강채영이 8점을 쏘며 위기에 몰렸으나 장민희가 10점을 쏴 55-54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에선 안산이 맹활약했다. 두 발 모두 10점에 적중시켰다. 강채영과 장민희는 나란히 9점에 두 발을 맞춰 56-53으로 승리, 세트 스코어 4-0으로 달아났다. 러시아 선수들은 패배를 직감한 듯 3세트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55-51로 한국의 승리.
 
23일 열린 랭킹라운드에서부터 한국은 절대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안산이 680점으로 25년 묵은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민희(675점)와 강채영(673점)도 종전 올림픽 기록을 넘어서면서 2~3위를 차지해 단체전 8강에 직행했다. 이탈리아를 6-0으로 물리쳤고, 준결승에선 벨라루스를 5-1로 물리쳤다. 이어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9연패는 특정 국가의 특정 종목 연속 우승 최다 타이기록이다. 케냐가 육상 장거리 장애물 경기에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9회 연속 금메달을 가져간 바 있다. 미국도 남자 수영 400m 혼계영에 같은 횟수의 연속 금메달 기록을 세워 최다 기록을 나눠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