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스포츠 학과에서는 대체 무엇을 배울까?

전공 시간에 게임만 하면 되나요?
 
 [사진출처=터우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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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스포츠 학과'라는 전공명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의문이다. 수업 시간에 게임을 잘하는 방법을 배우는지, 시험은 어떻게 치는지, 성적은 게임 실력순인지 등 많은 의문이 생긴다. 신생학과로서 일반 대중에게는 생소한 학과이기도 하고, 중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1세대' 졸업생들이 배출되어 취업전망 등 정보가 많지 않다.
 
그런데도 'E 스포츠 학과'의 인기는 뜨겁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에 E 스포츠 전공을 개설한 대학은 올해 기준 이미 20곳을 넘어섰다. 이 중에는 전문대학교뿐 아니라 중국미디어대학, 상하이희극학원 등 명문대도 포함됐다.
 [사진출처=터우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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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마케팅, 무대 디자인 등 E 스포츠 산업 전반 내용 다 배워

 
물론 전공명만 보면 수업 때 게임만 할 것 같지만,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수업은 일부에 불과하다. 학교마다 커리큘럼은 상이하지만, 이 학과들에서는 게임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친 내용에 대한 학습이 더 주를 이룬다.
 
중국 최초로 E 스포츠 학과를 개설한 허난공신대학(河南工信学院)의 부원장 우후청(毋虎城)에 따르면, E 스포츠학과에서는 게임뿐 아니라 경기 규칙을 짜는 법, 대회 홍보·마케팅, 팀 매니지먼트, 심지어는 SNS 운영, 라이브 스트리밍, 무대디자인 등 다양한 내용을 배운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관련 학과 개설의 역사가 2~3년밖에 안 되고, 첫해 입학생이 30명 정도에 그쳤지만, 게임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학생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 전망을 밝혔다.
[사진출처=터우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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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데도 역시 '게임학과'답게 게임을 좋아하고 잘하는 학생들이 많이 모이기도 한다. 이 학과들에 진학한 뒤 좋은 성적을 보이면 프로팀 입단을 향한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허난공신대학E 스포츠학과 학생 장전(张振)은 출중한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게임 실력 덕분에 작년 2020년 TGA(The Game Awards) 허난성 롤 대표팀 선수로 선발되기도 했다.
 

업계 취업 전망은?

 
중국 기업정보 사이트 치차차(企查查)에 따르면 중국 E 스포츠 관련 기업은 무려 1만8천714개에 달한다. 특히 신규 등록 수가 최근 4년 동안 빠르게 증가했다. 작년 2020년 한 해에만 4378개의 업체가 생겼다. 올해 상반기는 2000여개가 새로 생겼다.
 
이러한 추세는 E 스포츠 업계의 고용 환경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스포츠'를 소재로 한 중국 드라마들 〈췐즈가오서우(全职高手)〉(좌) / 〈페이니다오스제즈뎬(陪你到世界之巅)〉(우) [사진출처=바이두백과]

'E스포츠'를 소재로 한 중국 드라마들 〈췐즈가오서우(全职高手)〉(좌) / 〈페이니다오스제즈뎬(陪你到世界之巅)〉(우) [사진출처=바이두백과]

 
각종 세계 게임 대회에서 점점 높아지는 중국 팀의 입지 역시 중국 E 스포츠 업계를 뜨겁게 달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2018년 롤드컵 우승 (IG,인빅터스 게이밍),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E 스포츠 퍼포먼스 종목 금메달, 2019년 롤드컵 S9 우승(FPX) 등 중국 팀들의 활약이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 있었다. 게임산업 열기에 힘입어 앞으로도 관련 대회 및 커뮤니티, 시설업, TV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도 이제 E 스포츠는 단순한 '게임'이라는 시선을 넘어서 공식적인 스포츠 종목으로 여기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향후 개최될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처음으로 E 스포츠 종목이 정식으로 추가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사회적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E 스포츠산업이 더욱 빠르게 산업 사슬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차이나랩 허재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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