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노가다는 옛말...中 건설 현장에도 '스마트 브레인' 바람

타워크레인이 즐비한 건설 현장. 작업자는 타워크레인이 아닌 에어컨이 설치된 조종실에서 원격으로 로봇 팔을 조작해 정밀한 작업을 진행한다. 작업자가 착용한 안전모에 실시간 위치를 나타내는 붉은 불빛이 깜빡이면 백엔드 시스템에서는 모든 인력의 움직임을 동기화해 추적할 수 있다.

최근 충칭(重慶)에서 열린 스마트 건설 표준 홍보 및 품질 안전 표준화 프로젝트 교류 참관회에서는 '스마트 브레인' 기술이 그려낸 '미래 스마트 건설' 현장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5월 26일 충칭(重慶) 량장(兩江)신구에서 열린 현장 교류 참관회에서 스마트 제어 시스템으로 '바닥 코팅 로봇'을 조작해 작업을 진행하는 작업자. 신화통신

5월 26일 충칭(重慶) 량장(兩江)신구에서 열린 현장 교류 참관회에서 스마트 제어 시스템으로 '바닥 코팅 로봇'을 조작해 작업을 진행하는 작업자. 신화통신

 
중국건축에너지절약협회와 충칭대학이 올 1월 공동 발표한 '2024 중국 도농 건설 분야 탄소배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중국 건설업계는 총 51억3000만t(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이는 국가 에너지 관련 탄소배출의 48.3%를 차지하는 규모다. 정밀 자재 투입, 설비 에너지 절약 등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로 에너지 소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백 미터 떨어진 지상 원격 스마트 조종석에서 타워크레인을 조작하는 작업자. 신화통신

수백 미터 떨어진 지상 원격 스마트 조종석에서 타워크레인을 조작하는 작업자. 신화통신

 
중건(中建)3국 충칭 량장(兩江)신구 중의원 프로젝트 현장에서는 타워크레인 조종실에 있어야 할 작업자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크레인 작업자는 수백 미터 떨어진 원격 스마트 조종실에서 타워크레인을 조작해 자재를 들어 올린다.

궁훙(龔洪) 프로젝트 매니저는 "기존의 타워크레인은 운전자가 지상에서 수십 미터, 많게는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고공 작업을 해야 했지만 이제는 원격 스마트 조종실을 통해 크레인을 조작할 수 있다"며 "오차 범위가 센티미터 단위까지 정밀하게 조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인력의 안전 리스크가 80%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장에서는 작업자들이 착용한 '다중 모드 융합 위치추적 안전모'에도 관심이 쏠렸다. 해당 안전모에는 내장 칩이 탑재되어 있어 작업자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기록할 뿐만 아니라 위험 구역에 접근할 경우 진동을 통해 경고를 보낸다.

이뿐만이 아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창문의 설치 시간, 유지∙보수 기록은 물론 에어컨 필터 교체 주기까지 정확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이제 중국 건축업계에서는 산업화∙녹색화∙디지털화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며 빌딩정보모델링(BIM)을 활용한 정방향 설계, 디지털 가공, 건설 로봇 투입 등이 업계의 발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AI), 5G 사물인터넷(IoT), 신형 공급사슬 등 기술 융합으로 만들어 낸 스마트 건설은 건축업계에 더 많은 '미래형 건설 현장'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