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조합원, 원료 공급 차 막다 경찰과 충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관계자들이 23일 오후 세종시에 있는 SPC삼립 세종공장 앞에서 '노조파괴 규탄! 부당해고 철회! SPC 투쟁 승리를 위한 화물연대본부 확대 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일부 노조원은 공장에서 나가려는 밀가루 운반 화물차 5대를 막아 세우다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노조원 26명을 체포했다.
세종시는 현재 대규모 집회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 때문에 세종시에서는 49인 이하 집회만 열수 있다. 세종경찰청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세종공장 "빵 생산 중단 우려"
SPC세종공장은 하루 800~1000t 정도 밀가루를 공급한다. 그런데 지난 17일부터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공장 출입을 막으면서 공급량이 100~150t으로 줄었다.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화물차 출입을 일일이 통제하는 노조원 때문에 하루 80여대에 달하던 운송 트럭이 최근 10대 이하로 급감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지난 23일 SPC삼립 세종공장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신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