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도 못 막았다...울버햄튼 42년 만에 맨유 안방 점령

울버햄튼이 맨유 원정에서 42년 만에 승리했다. 맨유 에이스 호날두(왼쪽)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AFP=연합뉴스]

울버햄튼이 맨유 원정에서 42년 만에 승리했다. 맨유 에이스 호날두(왼쪽)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원정에서 42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26)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울버햄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21라운드 맨유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198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올드 트래퍼드에서 이겼다. 

무티뉴 득점 후 기뻐하는 울버햄튼 선수들. [AFP=연합뉴스]

무티뉴 득점 후 기뻐하는 울버햄튼 선수들. [AFP=연합뉴스]

울버햄튼(승점 28)은 8위로 올라서며 7위 맨유(승점 31)을 승점 3 차로 추격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공식전 8경기 무패(5승 3무)가 끊겼다. 랄프 랑니크 감독 체제 첫 패배다. 랑니크 감독은 지난달 맨유에 '구원 투수'로 부임했다. 

울버햄튼은 전반전을 주도했다. 유효슛 4차례를 포함해 슈팅을 무려 15차례나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에 연달아 막혔다. 맨유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에딘손 카바니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이번엔 울버햄튼 골키퍼 조제 사가 선방했다. 

울버햄튼 황희찬은 이날 결장했다. 2월 복귀 전망이다. [AFP=연합뉴스]

울버햄튼 황희찬은 이날 결장했다. 2월 복귀 전망이다. [AFP=연합뉴스]

승부는 후반전 막판에 갈렸다. 0-0으로 맞선 후반 37분 울버햄튼 주앙 무티뉴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다마 트라오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맨유 필 존스가 걷어내자 무티뉴가 잡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 황희찬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 16분 만에 교체됐다. 라이프치히(독일)에서 뛰다 올 시즌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한 황희찬은 리그 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황희찬은 약 2개월 결장 전망이다. 울버햄튼은 지난달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친 황희찬은 2022년 2월에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황희찬은 2022년 1월 27일과 2월 1일에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 시리아전에도 빠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