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네덜란드 일간지 드 폴크스크란트(de Volkskrant)에 따르면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가 베이징 겨울 올림픽에 참가하는 자국 선수단에게 중국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개인 휴대폰을 가져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11/30/8e4ce65e-670e-4479-8786-c608a0f3f544.jpg)
지난 11일 네덜란드 일간지 드 폴크스크란트(de Volkskrant)에 따르면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가 베이징 겨울 올림픽에 참가하는 자국 선수단에게 중국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개인 휴대폰을 가져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캡처]
네덜란드는 지난 2018년 평창 겨울 올림픽에서 금 8, 은 6, 동 6개를 따내 종합 순위 5위를 차지한 겨울 스포츠 강국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는 3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네덜란드 올림픽 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인터넷 보안 조치는 베이징에 참가하는 선수단에게 예상되는 리스크를 평가한 뒤 나온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인터넷 보안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해외 인터넷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어 보안 문제를 더욱 부각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일간지의 중국 당국의 인터넷 감시 보도가 나오자 주 네덜란드 중국 대사관이 페이스북에 해당 보도를 반박하는 메시지를 띄웠다. [페이스북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11/30/1c4821ec-27a3-4714-bbbf-161f158e1e70.jpg)
네덜란드 일간지의 중국 당국의 인터넷 감시 보도가 나오자 주 네덜란드 중국 대사관이 페이스북에 해당 보도를 반박하는 메시지를 띄웠다. [페이스북 캡처]
“중국 무선 인터넷 이용은 모험”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올림픽에 참가하는 외국 선수단과 취재진이 올림픽 선수촌과 경기장 등에서 자유롭게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지난주 보도했다. 하지만 워싱턴의 인권기구 프리덤하우스의 안젤리 다트 중국 담당 선임 연구원은 “중국이 제공하는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라며 쉽게 중국 당국의 감시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덜란드타임스는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의 이번 조치를 전하며 지난 2008년 베이징 여름 올림픽 당시 중국이 선수와 기자단의 호텔 방을 의무적으로 도청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또 네덜란드는 중국에서 몇 년간 근무한 뒤 돌아온 외교관과 공직자가 사용한 휴대폰을 폐기해 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