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6월 출시할 중대형 전동 지게차. 사진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따르면 신모델은 중형(4, 4.5, 5t급), 대형(5.5, 6, 7, 8, 9t급)으로 출시된다. 중대형 지게차는 철강·항만·건설 현장에서 쓰이는데, 고출력이 필요하기에 디젤을 연료로 쓰는 내연기관 지게차가 주로 쓰여왔다. 고용량 전기 배터리를 장착하면 배터리 무게 때문에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동 지게차는 3t급 이하의 소형으로 제작돼 창고 등 실내용으로 쓰였다.
하지만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출시할 중대형 전동 지게차는 고성능 리튬인산철(LFP) 배터리(93kWh 기준)를 탑재해 1시간 충전으로 최대 11시간 연속 운용이 가능하도록 구현됐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고전압 배터리와 고효율 영구자석 모터가 장착돼 동급 내연기관 지게차보다 출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바람, 해풍 등 열악한 실외환경에도 운용될 수 있도록 IP67 등급 이상의 방수·방진 설계가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방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침수 주행 테스트도 여러 번 거쳤다.
시장조사업체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전동 지게차 시장은 올해 730억 달러(약 103조원)에서 2029년 1148억 달러(약 162조원)로 연평균 12% 성장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지난해 지게차(전동·내연기관) 매출은 약 7200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76%인 약 5500억원이 수출에서 나왔다. 특히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건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대형 지게차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허광희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산업차량본부장은 “내연기관 중심의 지게차 시장에 변화를 줄 전동화된 신모델은 산업현장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장비”라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