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인질극이 벌어진 미국 텍사스 콜리빌의 유대교 회당 근처에서 매튜 드사르노 미 연방수사국(FBI) 특별수사관이 경찰 특수기동대의 작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6/70328e50-7170-4f7f-89a5-6752c9072d7d.jpg)
15일(현지시간) 인질극이 벌어진 미국 텍사스 콜리빌의 유대교 회당 근처에서 매튜 드사르노 미 연방수사국(FBI) 특별수사관이 경찰 특수기동대의 작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기도가 응답받았다"며 "모든 인질이 살아서 무사히 풀려났다"고 밝혔다. 인질극을 벌였던 용의자는 대치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건은 오전 10시쯤 한 남성이 토요일 안식일을 맞아 예배 중이던 유대교 회당에 침입하면서 시작됐다.
유대교 성직자인 랍비를 비롯해 4명이 인질로 붙잡혔다. 인질범이 무장했고 폭탄을 설치했다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경찰 특수기동대(SWAT)와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까지 출동했다. 대치는 밤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FBI 요원이 이 남성과 협상에 나섰고, 오후 5시쯤 인질 중 한 명이 먼저 풀려났다.
그러다 회당 근처에서 엄청난 굉음과 총성이 들렸으며, 이후 20분 만에 인질들이 모두 구출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날 텍사스 공공안전국은 성명을 내고, 이 남성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테러 사건으로 복역 중인 자신의 누이, 아피아 시디키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디키를 만난 뒤에는 이슬람교에서 천국을 뜻하는 '잔나'에 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도 했다.
'레이디 알카에다'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진 시디키는 파키스탄 국적 여성으로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2008년 테러 계획이 적힌 종이를 가지고 있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붙잡혀 미국에서 재판을 받았다.
아프가니스탄 내 미국인을 공격·살해하려 한 혐의로 2010년 86년형을 선고받아 현재 텍사스에 수감돼 있다.
콜리빌 지역을 관할하는 마이클 밀러 경찰서장은 용의자가 대치상황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이 실제 시디키와 남매 관계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이날 시디키의 변호인 측은 "시디키가 유대교 회당의 인질 납치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용의자는 시디키의 가족이 아니라고 밝혔다.
오히려 용의자의 행동을 시디키와 그 가족들이 비난하고 있으며 "인질을 즉시 풀어주고 자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