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 남관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2022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이날 기조연설을 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은 UAE가 에너지 분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독려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주최해온 행사다. 한국의 현직 대통령의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으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16년 개막식에서 연설한 전례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 북관에서 열린 2022 두바이 한국 우수상품전 내 현대자동차그룹 부스에서 수소전기차 ‘넥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UAE는 2008년 세계 최초로 탄소제로 도시 ‘마스다르 시티’ 건설을 시작했고, 중동지역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며 “한국 역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그린뉴딜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050탄소중립’은 2050년까지 실질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목표를 뜻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을 마친 뒤 두바이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두바이=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이 언급한 아크 부대 파병(2011년 1월)과 바라카 원전 수주(2009년 12월)는 이명박 정부 때 이뤄졌던 일이다.

2018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아부다비에 주둔하고 있는 아크 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안아주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그런데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탈(脫)원전 정책을 추진했고, 지난 5년간 해외 원전 수주 성과는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이 때문에 야권은 “국내에서 탈원전을 추진하면서 외국에서는 원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모순”이라고 비판해왔다.

2018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완료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현지시간) UAE 실무방문을 마치고, 1박 2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이후 이집트를 방문한 뒤 오는 22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