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북한 관영 매체가 공개한 사진 속 '극초음속미싸일비행계획'을 확대한 모습. 네이선 헌트 트위터 계정
루이스 소장이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서 주목한 것은 ‘속도’가 아닌 우회 비행 등 ‘기동 능력’이었다. 앞서 군 당국이 두 차례 시험 발사를 속도에 초점을 맞춰 설명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선 그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1분 만에 서울을 타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런 분석은 기술적으로 부정확하다”며 “스커드 미사일을 포함해 모든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낸다”고 지적했다. 이어 “활공체는 활공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속도가 더 느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비행 속도는 느려지지만 기동할 수 있어 미사일 방어망을 피하고자 좀 더 우회적인 비행경로를 택했다”며 “동해로 쏜 미사일이 방향을 바꿔 부산 같은 목표물을 향해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일 발사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합동참모본부·조선중앙통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8/2fa51042-bce9-4fd2-9dd5-a189bbb49328.jpg)
11일 발사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합동참모본부·조선중앙통신]
그러면서 선제타격의 필요성에 대해 “한국이 순항미사일뿐 아니라 (전술 지대지 미사일인) 현무 미사일 시리즈를 개발한 이유”라며 “군 당국자들의 말을 잘 살펴보면, 늘 그것을 선제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였다”고 짚었다.
하지만 루이스 소장은 기술적으로 선제타격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을 거론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를 찾아내 파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한국이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은 북한 지도자가 발사 명령을 내리기 전 그를 겨냥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해 '대성공'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도 시험발사 현장에 참관했다.뉴스1
루이스 소장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김정은이 ‘리스트’에 담긴 무기 개발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음 노동당대회(* 통상적인 주기로 보면 2026년 개최 예상) 이전에 군사용 위성 발사와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다탄두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