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를 희망직업으로 꼽은 학생들이 늘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디랩 사무실에서 학생들이 코딩을 배우고 있는 모습. 우상조 기자
18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해 6~7월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2만33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코딩 프로그래머, 가상(증강)현실 전문가 등 정보통신 계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중학생 희망직업 11위, 고등학생 희망직업 7위였던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가 2021년엔 각각 8위와 4위로 올랐다. 초등학생 희망직업 상위 20개 내에도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가 들었다.

초등학생 희망직업 상위 10위.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로봇공학자나 빅데이터·통계분석전문가, 3D 프린팅 전문가 등 새로운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도 늘었다. 10년 전에는 중학생 0.04%, 고등학생 0.02%에 불과했던 신기술과 관련된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2021년에는 1% 이상으로 늘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직업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학생들의 희망 직업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희망 직업 1~3위에 교사·경찰·군인...공무원은 6위
가장 인기가 많은 상위 3개의 직업은 전년도와 비슷했다. 초등학생은 전년도와 같이 1위는 운동선수, 2위는 의사, 3위는 교사였다. 2019년 조사에서 3위까지 올랐던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는 전년도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중학생 희망직업 상위 10위.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중학생 희망직업 1위는 교사, 2위는 의사, 3위는 경찰관이다. 고등학생도 1위는 교사였고, 2위는 간호사, 3위는 군인이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희망직업에선 공무원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중·고등학생의 희망직업 상위 10개 중 4개가 공무원이거나 공무원과 관련된 직업이었다.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전년도 10위였던 공무원이 올해는 6위로 올랐다. 지난해 3위에 올랐던 생명·자연 과학자 및 연구원은 8위로 내려왔다.

고등학생 희망직업 상위 10위.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고교생 男 공학·정보통신기술, 女 보건·예술 인기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진로체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