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퉁가 해저화산 폭발 전과 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18일 로이터통신·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쓰나미 발생 때 자신의 동물보호소 개들을 구하려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영국 여성 앤젤라 글로버(50)가 첫 사망자로 확인됐다. 그의 동생은 글로버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5시 26분쯤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 해역에 있는 해저 화산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 8분간 분화했다.
![통가 중부 하파이제도 한 마을의 분화 전(왼쪽)과 후 모습. [사진 교도통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8/e0a5f903-523b-4076-9f60-9aedb2406dfb.jpg)
통가 중부 하파이제도 한 마을의 분화 전(왼쪽)과 후 모습. [사진 교도통신]
통신망 파괴…피해상황 확인도 어려워
호주와 뉴질랜드는 정찰기를 보내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대사관은 섬 전체가 두꺼운 화산재로 덮여 있다며 작은 섬들과의 통신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통가타푸섬 북쪽에 있는 하파이 군도에서 조난신호가 포착됐다며 포노이섬과 망고섬이 특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통가 정부에 따르면 포노이섬에는 69명, 망고섬에는 36명이 거주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추가 화산활동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전체 피해는, 특히 외곽 쪽 섬들의 경우 아직 평가하기 어렵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24일 통가 해저화산 폭발 전 연기가 피어오르는 위성사진 모습. AP=연합뉴스
국제사회 구호 나섰지만…"코로나 쓰나미 우려"
하지만 통신이 복구되지 않아 구호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통가의 통신 케이블 업체 관계자는 화산 폭발로 해저케이블 2개가 절단됐다며 화산활동이 끝나 수리가 가능해질 때까지 복구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선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국인 통가에 코로나19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호주 주재 통가 대사관 관계자는 "우리는 다른 파도, 즉 코로나19 쓰나미가 몰려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모든 구호품은 검역을 거쳐야 하고 외국 인력은 항공기에서 내리는 게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