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출판은 부동산을 소재로 한 조남주의 '서영동 이야기'가 이번주 출간된다고 18일 밝혔다.
'서영동 이야기'는 2020년 여름 출간된 테마소설집 '시티 픽션'의 수록작인 '봄날 아빠를 아세요?'에서 시작된 연작소설로, 가상의 변두리 지역인 서영동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 7편이 이어진다.
출판사는 "신작은 부동산 문제를 통해 하루하루 계층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현대인의 분투와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냈다"고 소개했다.
"이 소설을 쓰는 내내 무척 어렵고 괴롭고 부끄러웠다"는 조남주는 우리 삶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서영동 풍경을 통해 작가는 고된 몸과 마음을 누일 보금자리라기보다는 자산 증식을 위한 수단과 방법에 가까워진 집을 이야기하고, 이를 통해 '사는 곳'과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
또 아이들이 새 학기 첫인사로 아파트 평수를 묻는다는 오늘날 집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손쉽게 '급'의 기준으로 작용하는지 꼬집는다.